분류 전체보기77 짝퉁 같은 진퉁 패션 (3) 디젤 2000년대 초, 한국에 열풍이었던 유명 상표 짝퉁 시리즈를 기억하는가? 어설프게 만든 가짜 상표가 아니라, 대놓고 웃기려고 작정한 것 같은 패러디 브랜드들. 그 중에서도 으뜸은 퓨마였다. 앞발을 모으고 있는 퓨마 로고를 유쾌하게 비튼 것이 특징이었다. 본문에 따로 표기하진 않았지만 파마, 안마, 임마, 악마, 비만 등도 있었다. 스펠링이 하나만 틀려도 이상한데- 싶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2018년의 디젤 라는 영상. 지난 2018년 2월, 현지 짝퉁 시장으로 유명한 뉴욕 커낼 가(Canel Street)에서는 새로운 매장이 열린다. 매장 이름은 DEISEL, 본품의 DIESEL과 스펠링이 다르다. 글쎄, 우연인지 2018 뉴욕 패션 위크가 시작할 타이밍이었다. 매장직원은 진품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하며.. 2023. 1. 21. 짝퉁 같은 진퉁 패션 (2) 베트멍 베트멍은 한 떄 슈퍼-오버사이즈 패션으로 시대를 풍미했던 브랜드였다. 14년에 런칭된 베트멍은, 16년경부터 18년경까지 전성기를 누리며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아이템들을 내밀었다. 하나같이 반문화 특유의 유쾌함이 엿보이는 흥미로운 디자인이었다. 초판 후드를 비롯해 다크니스, 유니콘, 건클럽 등의 스웻셔츠류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셀럽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오늘은 그 베트멍이 가지고 있었던 '짝퉁 같은 진퉁'에 대해 알아본다. 소리지르는 니가 왼쪽 가슴팍에 박힌 익숙한 로고. 영락없는 미국 후드 스웻 브랜드 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하지만 정품 챔피온은 오른쪽 뿐. 왼쪽은 베트멍에서 패러디한 16SS의 챔피온이다. 당연히 로열티는 지불하지 않았다. 이대로라면 챔피온이 베트멍을 고소하더라도 그리 놀라운 일은 아.. 2023. 1. 20. 노스페이스, 일진 패딩의 재림 (3) 아웃도어에서 스트리트로 노스페이스는 쓰러지지 않는다. 아웃도어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포기한 대신, 그들은 새로운 변화를 꾀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트리프 패션계의 루이비통이라 불리는, 슈프림과의 협업이었다. 슈프림 X 노스페이스 노스페이스와 슈프림의 첫 만남은 무려 07년도부터 지속되었다. 무려 한국에서 노스페이스 눕시를 걸치기 시작할 무렵이었으니, 둘은 아주 오래된 파트너였다. 하지만 당시에는 둘의 만남은 지금만치 환대받지는 못했으니. 그들이 본격적으로 주목받았던 아이템들을 짚어보며 넘어가겠다. 회색, 금색, 녹색으로 출시되었으며 화려한 호피 패턴이 인상적이다.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라기보다는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정체성이 느껴진다. 현재 새상품 기준 50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노스페이스의 변혁을 상징하는 대장주다. 토끼털을 .. 2023. 1. 19. 짝퉁 같은 진퉁 패션 (1) 구찌 저렴한 가격에 고가의 물건을 구할 수 있다. 그것은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내밀어지는 본능적인 유혹이다. 합법적으로 할인받는 경로도 있지만, 알다시피 불법적으로는 상표권 위반 상품. 일명 '짝퉁'도 있다. 21세기, 그중에서도 20년대에 접어들어서는 가품의 퀄리티가 월등히 올라왔다. 샤넬은 정가품 모두 동일 가죽을 사용하며, 롤렉스는 뒷판을 열기 전까지 진위여부를 알 수 없으며, 심지어 나이키는 가품 마감이 더 낫다. 그런데 정품 쪽에서 가품 같은 상품을 먼저 내민다면 어떤가? 당신은 구매할 의향이 있는가? 구찌 FAKE / NOT FAKE / NOT. 구찌의 지난 20FW 컬렉션이었다. (예시사진으로 'GG 나일론 자켓'을 가져왔지만, 해당 컬렉션에선 가방 의류 막론하고 모두 저런 디자인을 하고 .. 2023. 1. 19.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