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이스는 쓰러지지 않는다.
아웃도어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포기한 대신, 그들은 새로운 변화를 꾀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트리프 패션계의 루이비통이라 불리는, 슈프림과의 협업이었다.
슈프림 X 노스페이스
노스페이스와 슈프림의 첫 만남은 무려 07년도부터 지속되었다.
무려 한국에서 노스페이스 눕시를 걸치기 시작할 무렵이었으니, 둘은 아주 오래된 파트너였다.
하지만 당시에는 둘의 만남은 지금만치 환대받지는 못했으니.
그들이 본격적으로 주목받았던 아이템들을 짚어보며 넘어가겠다.
회색, 금색, 녹색으로 출시되었으며 화려한 호피 패턴이 인상적이다.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라기보다는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정체성이 느껴진다.
현재 새상품 기준 50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노스페이스의 변혁을 상징하는 대장주다.
토끼털을 형상화한 눕시.
실제로 토끼털을 사용하지는 않았다.
베스트(조끼) 라인이 따로 출시되었다.
빨, 노, 검으로 출시되었으며 특히 국내에서 상징적인 제품.
슈노(슈프림 노스페이스) 패딩을 지칭하면 흔히 이쪽을 말한다.
레터링의 "By Any Means Necessary"란, "필요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를 의미한다.
굳이 언급하지 않았지만, 상단의 컬렉션 이외에도 매년, 심지어는 작년 FW 시즌까지 꾸준히 콜라보를 진행해왔다.
이제 매니아들에게 각인된 노스페이스는 더 이상 아웃도어 브랜드가 아니었다.
루이비통이 '한 때' 여행용 트렁크 브랜드였던 명품 브랜드이듯.
노스페이스는 '한 때' 아웃도어 브랜드였던 스트리트 브랜드로 거듭났다.
2010년대 말
노스페이스의 화려한 부활을 알린건, 셀럽과 인플루언서들이었다.
남성복으로는 GOOD Music(굿뮤직) 레이블의 수장이자 패션 브랜드 '이지'의 칸예 웨스트가.
여성복으로는 카다시안 패밀리의 일원이자 패션 모델인 켄달 제너가.
미국 패션계에서의 두 사람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했고, 노스페이스의 유행은 전세계로 뻗어나가기에 이른다.
국내 래퍼 Bredy(에어조던 컬러 브레드 - Bred에서 차용)가 목덜미에 타투를 하고 노스페이스갓(Northfacegawd)으로 랩네임을 변경했던 것 역시 이 무렵이었다.
(그는 이후 2020년, 독특한 훅을 가진 '옥탑방'으로 유명세를 날리게 된다.)
슬금슬금 힙합씬을 중심으로 유행할 조짐을 보이던 노스페이스는 2020년 숏패딩붐이 겹치며 두번째 황금기를 맞이한다.
유행은 이후로 2년이 더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결론
아크테릭스, 이는 노스페이스와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날아오른 아웃도어 브랜드다.
숏패딩과 더불어 일어난 붐은 '고프코어(Gorpcore)' 패션이었다.
아크테릭스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고프코어 패션의 유행덕이었다.
고프(Gorp)란, 그래놀라(granola), 귀리(oat), 건포도(raisin), 땅콩(peanut)에서 각 앞글자를 합친 약자다.
아웃도어 활동에서 주로 먹는 견과류를 의미한다.
코어(Core)란, 흔히 꾸안꾸를 칭하는 놈코어(Normcore)의 합성어다.
다시 말해 아웃도어룩을 일상복과 섞어 멋지게 소화하는 패션스타일을 명명하는 축약어인 셈이다..
편하면서도 가볍고, 통기성이 좋은 동시에 내구성도 좋다.
여기에 멋까지 더할 수 있다면 일석이조 - 일석삼조임에 틀림없다.
현재의 패션트렌드는 멋을 위해 그 외의 것들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실용성을 찾는 시대가 찾아오고 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도 너무 긴장하지 마시고 편하게 입으시라.
이번 년도에는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옷을 장만해보시는 것은 어떨지.
오늘도 읽어준 독자분들께 감사를 표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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