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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석식소주2

당신이 소주를 마실 필요가 없는 이유 (2) 맛있는 파티주 (글에 앞서, 후술할 '소주'는 희석식 소주를 의미하며 초심자의 시선에 맞춰 작성되었음을 밝힌다.) 앞선 알성비에 이어 이번에는 맛이다. 두괄식으로 본론만 흘리고 시작하자면, 추후 증류주(위스키, 브랜디, 럼, 보드카, 진, 데킬라 등의 고도수 주류)나 양조주(와인, 막걸리, 맥주 등의 발효주)에 대해 언급할 기회는 많을테니- 이번 시간에는 파티주로 주로 제안되는 '맛있는' 술들에 대해 소개해볼까 한다. 소주는 어떤 맛을 내는가? 독주보다 독주같은 알코올 타격감(정말이지 지독하다), 그리고 그 끝에 스치는 달달함. 생각해본 적 있는가? 왜 이 역한 쓴맛 뒤에 달달함이 느껴지는지. 다행히 당신의 인생이 소주보다 쓰기 때문은 아니다. 소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겠다. 염가의 타피오카 등.. 2022. 12. 18.
당신이 소주를 마실 필요가 없는 이유 (1) 부족한 알성비 (글에 앞서, 후술할 '소주'는 희석식 소주를 의미하며 초심자의 시선에 맞춰 작성되었음을 밝힌다.) 정말로?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면 한번 쯤 봤을 법한 그림이다. 혹시 저 뒷이야기가 어떻게 되는지도 아는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틀림없는 현실고증 엔딩. 꼭 저 자리에서 드러누워버리지 않더라도, 소주가 맛없고 숙취가 심한 술이라는 것에는 모두가 동의하는 바일 것이다. 컨디션 좋은 날엔 간혹 혀끝에 단맛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말이다. 당신이 편의점에 가서, 혹은 포장마차에 들어가서 냉장고에서 소주 한 병을 집어들기 전에 잠시라도 고민해본 적은 없었나? 대체 이런 식용 알코올 화합물 따위를 먹어야만 하는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저렴하니까. 소주의 유일한 강점이다. 17도 이하의 부담스럽지.. 2022.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