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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브랜드3

짝퉁과 레플리카와 패러디 사이 원본이 되는 상품을 모방해서 개발한 상품을 모조품이라 칭한다. 흔히 산업재산권 중 상표권을 위반해서 개발한다고 생각하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 그 경계가 짝퉁 - 레플리카 - 패러디 사이에 모호하게 걸쳐있는데 - 오늘은 그것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짝퉁 흔히 짝퉁은 상표권 위반품(가품)을 멸칭으로 일컫는 말이다. 대중화되어 있는 입수처는 새벽에 열리는 동대문의 '새빛시장'이 유명하다. 특유의 천막색 덕에 '노란 천막'이라는 은어로도 불린다. 수 백만원을 호가하는 명품들도 이 곳에서는 비싸봐야 옷과 가방을 막론하고 10만원 안쪽으로 구할 수 있다. 그래봐야 당연히 가짜지만. 동대문은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으로부터 상품을 도매로 사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중국은 잠재고객이 워낙 많고 단가 역시 저렴하기 .. 2023. 2. 4.
진퉁 같은 짝퉁 패션 (1)-1 슈프림 이탈리아 이전에 작성했던 와 반대되는 시리즈가 막을 올렸다. 시리즈를 적기까지 참으로 고민을 많이 했다. 얼핏 잘못 적으면 가품 옹호가 될지도 모르니까, 바람직하지 못한 글이 될까 걱정스러웠다. 보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전달하기를 다짐하며 글을 남긴다. 오늘의 글, 시작. 삼성 X 슈프림? 지난 2018년 12월, 삼성전자 중국법인은 갤럭시A8S를 공개함과 동시에 스트릿 패션 브랜드 슈프림과의 협업을 발표했다. 발표 직후의 반응은 열광적이었다. 슈프림은 자타공인 세계 제일의 스트리트 브랜드였고, 해당 브랜드와의 콜라보 소식은 삼성팬이나 슈프림팬 어느쪽으로든 솔깃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발매와 동시에 불티나게 팔려나갈 것은 분명해보였다.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마치 삼성 갤럭시의 Z 플립과 버즈, 워치에 20년 경에 .. 2023. 1. 30.
짝퉁 같은 진퉁 패션 (2) 베트멍 베트멍은 한 떄 슈퍼-오버사이즈 패션으로 시대를 풍미했던 브랜드였다. 14년에 런칭된 베트멍은, 16년경부터 18년경까지 전성기를 누리며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아이템들을 내밀었다. 하나같이 반문화 특유의 유쾌함이 엿보이는 흥미로운 디자인이었다. 초판 후드를 비롯해 다크니스, 유니콘, 건클럽 등의 스웻셔츠류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셀럽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오늘은 그 베트멍이 가지고 있었던 '짝퉁 같은 진퉁'에 대해 알아본다. 소리지르는 니가 왼쪽 가슴팍에 박힌 익숙한 로고. 영락없는 미국 후드 스웻 브랜드 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하지만 정품 챔피온은 오른쪽 뿐. 왼쪽은 베트멍에서 패러디한 16SS의 챔피온이다. 당연히 로열티는 지불하지 않았다. 이대로라면 챔피온이 베트멍을 고소하더라도 그리 놀라운 일은 아.. 2023.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