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적으로 완벽해도, 그 신발에 마냥 손이 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업사이징되어 발에 비해 신발이 너무 크다던가.
굽이 바닥에 붙어있어 키 보정없이 호빗으로 만들어버린다던가.
착화감에서 좌절하고 손이 안가는 경우 또한 부지기수.
그런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오늘의 컨텐츠.
깔창 소개.
다이소 오솔라이트 인솔
오솔라이트는 1997년부터 시작된 유서 깊은 인솔(깔창) 제조사다.
350개 이상의 브랜드에 납품하는 성공한 글로벌 기업으로, 재생 소재를 사용하는 친환경 기업이기도 하다.
그들의 인솔은 수준 높기로 정평 나 있다.
그런 인솔을 엔트리 라인으로나마 다이소에서 구할 수 있다면 어떨까.
다이소에서는 현재 2겹(2,000원), 3겹(3,000원), 3겹 아치형(3,000원)이라는 상식 밖의 가격에 오솔라이트 인솔을 판매하고 있다.
두께감은 0.5cm 내외로, 당연히 2겹이 약간 얇고 3겹이 조금 두껍다.
얇은 편이기 때문에 키높이 효과는 크지 않다.
뉴발란스를 연상케 하는 단단하게 지지해주는 착화감이 신발을 오래 신을 수 있게끔 한다.
사이즈가 280까지 밖에 나오지 않는 것은 단점.
프로스펙스 PU
1981년부터 이어진 대한민국의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
스포티한 운동화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군용으로 일부 물건도 납품하고 있다.
해당 브랜드에서는 가벼움을 모토로 하는 EVA와 푹신함을 모토로 하는 PU- 크게 2가지 깔창이 있다.
해당 게시글에서는 PU를 메인으로 설명한다.
PU 쪽이 구멍을 뚫어놓아 쫀득한 젤 같은 푹신함을 자랑하며, EVA에 비해 쿠셔닝이 좋다.
현 시점에서 4,000원 전후로 구할 수 있는 클래식하면서도 가성비 좋은 인솔.
러닝이 관심이 있다면 X-40, X-FIN(엑스핀) 등 훌륭한 인솔과 기술력을 탑재한 신발들이 많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트라이 마이 웨이(Try My Way)
트라이 마이 웨이, 이하 트마웨.
근본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마데인치나(MADE IN CHINA - 중국제) 인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이유는 분명하다 - 편하니까.
판매가는 타오바오 기준 55위안(한화 약 10,000원)로, 국내 대행업체에선 12,000원 가량에 구할 수 있다.
해당 브랜드는 아디다스의 쿠셔닝 기술을 집약한 '부스트폼'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착화감을 재현하고 있다.
사실 성능을 구현하게 된 게기가 조금 당당치 못하다.
P* 라 불리는 중국 내 유명한 가품 공장이 있는데, 여기서 제품을 연구하다 개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산하게 된 것.
하지만 출신지가 부끄럽다 해서 꼭 불매해야할 사유가 되는 것은 아니다.
다크웨어의 거장 릭 오웬스, <전당포 사나이>들의 릭 해리슨 등 각국의 거물들은 스스로 가품을 만들거나 판매했음을 시인했던 적이 있으며, 오히려 현재의 사업을 지속하게 된 발판의 일환으로 소개한다.
더불어 부스트폼은 아디다스와 BASF의 협력으로 개발되었으며, 현재는 특허권을 상실해 공용 기술이 되었다.
트라이 마이 웨이는 현재 아디다스와는 전혀 별개로 운영되고 있으며, 상표권 역시 침해하지 않는다.
이에 대한 판단은 구매자의 몫이다.
트마웨의 중국 특유의 물량공세를 앞세운 압도적인 갯수의 선택지는 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 강점이 된다.
EU 사이즈로 표기된 크기폭은 35 ~ 47로, 한국 사이즈로 변환하면 무려 220 ~ 305를 의미한다.
이렇게 작은 발에서 큰 발까지를 수용할 수 있는 인솔은 많지 않다.
색상폭 역시 다양한 편.
크게는 흑 / 백으로 나누지만, 연보라, 미색, 고동색 등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두께감도 0.7cm, 1.6cm, 2.4cm, 3.2cm 4가지 분류로 나뉜다.
푹신하다 못해 물컹한 착화감을 원한다면 트라이 마이 웨이로 눈을 돌려보길.
발끝에 느껴지는 감각은 어느 인솔보다 훌륭하지만, 실제로는 발바닥과 무릎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장기간 실착에는 적합하지 않다.
가벼운 원마일웨어 슈즈에 투입하는 것을 추천.
결론
필자는 현재 트라이 마이 웨이를 실착하고 있다(광고 아닙니다).
1.6cm를 이용하고 있으며, 여러 신발에 돌려가며 착용해 키높이 효과와 더불어 착화감 상승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인솔의 중요성을 여실히 깨달았으며, 독자분들도 인솔에 대해 알아봤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남긴다.
오늘도 읽어준 독자분들께 감사를 표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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