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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타이저(사전지식)

조던 1 하이 인기 콜라보레이션 TOP 6 (下)

by 크림슨 킴 2023. 1. 27.

앞 게시글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세 족의 콜라보 조던 1을 살펴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모델조차 200만원에 가까운, 명품 부럽지 않은 시세를 자랑했다.

 

농구화를 닮은 루이비통 트레이너 408 하이. 그레이 기준 현재 매장가 204만원.

 

하지만 남은 세 족의 신발의 가격은 이조차도 훨씬 뛰어넘는다.

같은 디자인을 두고 색만 바꿔 출시하는 바리에이션 따위는 더 이상 없다.

전무후무한 조던의 정수, 지금부터 시작한다.

 

 

3. 조던 1 X 프라그먼트 레트로 하이 OG

 

어랍쇼 이 디자인이 3위?...라고 생각하면 지는거다.

 

얼핏 파란색 빼고는 별다를거 없어보이는 이 모델은 - 일명 '요망한 번개(뒷축의 번개 문양 음각)'.

유명한 것으로 유명한, 콜라보의 상징 '프라그먼트 디자인'과의 콜라보레이션 모델이다.

23.01.27 기준 리셀가는 400만원 대 중반.

 

나이키 X 프라그먼트 디자인 시사회를 진행하는 후지와라 히로시(프라그먼트 디자인의 수장)

 

일본 스트릿계의 거장이라 불리는 후지와라 히로시는 국내에서 00년대 초를 주름잡았던 니뽄삘의 원류, 하라주쿠 패션의 선두주자였다.

현재는 자체 브랜드 디자인보다는 콜라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나이키 외에도 루이비통, 오프화이트, 피스마이너스원, 마세라티 등 세계적인 브랜드들과 손잡은 바 있다.

프라그먼트를 상징하는 컬러는 블루(특정한 블루가 아닌 밀리터리 블루, 블랙큰드 블루 등 다양한 명도로 활용한다).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프라그먼트 한정 에디션.

 

그의 콜라보는 협력 업체의 디자인을 거의 손대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자신과 프라그먼트의 이름만으로 세계적인 브랜드들의 가치를 드높여줄 수 있다는 히로시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덕분에 조던 1 X 프라그먼트의 매출은 성공적이었고, 앞서 소개한 <5. 조던 1 X 트레비스 스캇 하이>와도 삼자협업해 <조던 1 X 트레비스 스캇 X 프라그먼트 레트로 OG>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조던 1 X 트레비스 스캇 X 프라그먼트 레트로 OG 하이 & 로우

 

순수하게 외적으로 가장 닮은 모델은 로얄 토(약 20만원 대 후반, 수량이 많아 저평가되었다고 생각한다).

커스텀이 용이한 모델은 게임 로얄(약 70만원 전후)이라 볼 수 있다.

左 로얄 토, 右 게임 로얄.

 

 

2. 조던 1 x 오프화이트 레트로 하이 화이트

 

일명 '조던 1 X 오프화이트 NRG'.

 

개인적으로 1위를 포함해 역사상 모든 조던을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모델이라 생각한다.

국내에는 정발하지 않았으며, 해외 물량으로만 발매되었다.

故 버질 아블로의 브랜드, 오프화이트와의 콜라보 모델.

22.01.27 기준 리셀가는 약 700만원 대로, 발매가(190달러) 대비 붙은 프리미엄의 비율만으로는 으뜸이다.

 

조던 1 X 오프화이트 시카고.

 

이쪽 모델도 시카고 라인이 존재한다.

사기적인 색배합인데다 <나이키 X 오프화이트 THE TEN> 시리즈의 하이라이트였기 때문에 이쪽도 600만원대 중반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지금은 가격이 NRG에 비해 살짝 못 미치지만 늘상 엎치락뒷치락 하는 관계다.

약간 못미치는 UNC(스카이 블루) 컬러웨이(200만원 대 전후)도 존재한다.

 

조던 1 X 오프화이트 UNC 언박싱.

 

구성품과 디테일도 탄탄하다.

오프화이트 특유의 케이블타이, "SHOELACES"라는 프린팅이 새겨진 여러 개의 신발끈, 투명한 PVC 속지, 해체주의를 표현한 듯한 재해석된 조던 1의 디자인 등.

빼놓을 구석이 없는 가장 스트릿하고 특색있는 조던임에 틀림없다.

 

조던 1 레트로 하이 OG "UNC"

 

NRG는 원본이 되는 모델이 없어 유사한 모델 사진을 생략한다.

화이트가 되는 주가 되는 모델은 있을지라도, 특유의 서늘한 푸르스름함을 담은 모델은 전무하다.

대신 2015년에 발매한 UNC(21년의 유니버시티 블루와는 다른 모델, 약 70만원 전후)를 제시한다.

 

 

조던 1 x 디올 하이 OG

조던 1 x 디올 하이 OG

일명 에어 디올.

대부분의 사람들은 해당 모델을 조던 실물 1위로 손꼽는다.

이 쪽은 리셀가가 무려 1000만원.

발매 당시에는 1200을 호가했으며, 국내 발매가조차 300만원에 달했다.

덕분에 농구화인 조던이라기보다는 명품화인 디올에 가깝다(실제로도 나이키가 아닌 디올에서 추첨했다).

 

에어디올의 아웃솔(밑창).

 

이 쪽은 땅에 접지할 아웃솔조차 환상적이다.

반투명한 솔 안에 각각 디올과 에어디올의 각인이 새겨져있다.

공장식으로 양산한 일반 조던들과는 달리 이쪽은 이태리 생산의 수제화인 덕에, 스티치 역시 한땀한땀 수놓은 듯 하다.

디올의 상징적인 오블리크 패턴으로 이루어진 나이키 스우시 역시 인상적이다.

 

에어 디올 하이의 구성품 일부.

 

구성품 역시 이름값에 걸맞는다.

박스 역시 허접한 종이 박스가 아니라 두껍고 견고하게 만들어져 있다.

내부 구성품은 더스트백에 점프맨, 에어디올 키링.

사진에는 누락되었으나 오블리크 패턴 인솔(깔창)과 액세서리 보관 사이즈의 더스트백도 제공된다.

 

에어 루이비통?

 

에어 디올의 선풍적인 인기 덕에 에어 루이비통의 사진이 돌아다니며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루머가 퍼진 적도 있다.

버질 아블로가 루이비통을 이끌고 있었기 때문에 루이비통 패턴에 오프화이트 조던 1을 기본으로 한 디자인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상단의 사진은 커스텀 제품으로 밝혀졌다.

대신 다른 모델로 나이키와 콜라보하게 되며 디올 이상의 인기를 끌게 된다(추후 작성 예정).

 

 

조던 1 미드 스모크 그레이.

디올 조던의 발매 당시에 조던 1 스모크 그레이가 상대적으로 천시되는 '미드' 모델임에도 '디올맛'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60만원 대 후반에 판매되었던 적이 있다.

현재는 유사품이 많아져 약 20만원 대 초반에 머무르고 있다.

 

左 뉴트럴 그레이, 右 줌 화이트 레이서 블루

 

현 시점에서 가장 비슷한 모델은 하이로 출시된 뉴트럴 그레이(21년 버전 기준 약 30만원 전후)와 줌 화이트 레이서 블루(약 50만원 전후)로 볼 수 있다.

 

결론

 

조던은 단순한 농구화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나이키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상징처럼 여겨진다.

유행이 지나 인기가 식어가나 싶다가도 최근 개봉한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서도 다시 주목되느니만큼, 조던은 이미 하나의 클래식으로 자리잡았다.

매력적인 신발임에 틀림없는데다, 현 시점에서는 상상할 수 있는 수많은 색조합도 존재하기 때문에.

나이키를 좋아한다면 가격대와 관계없이 한 족(특히 하이탑!) 들여두는 것도 괜찮은 생각인 것 같다.

오늘도 읽어준 독자분들께 감사를 표하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