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군인이건 아니건, 군대에서 판매하는 술은 저렴하다는 말을 분명 어디선가 들어봤을 것이다.
월세 면제, 고정 고객 유치, 제조사 협약 등의 이점도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가격의 결정적 차이는 면세에서 나온다.

군대에서 주류를 판매하는 매장은 크게 2종으로 나뉜다.
첫째로 PX(공군은 BX), 둘째로 면세주류점.
PX는 영내 뿐 아니라 영외 PX라 하여 사회에서도 지도앱을 사용해 찾아볼 수 있다.
(물론 현역 군인, 군무원이나 직계가족 등 관계자만 입장이 가능하다.)

PX 주류는 영외 물품(비면세)이라 하여 시중가보다는 저렴하나, 면세품은 아니다.
이런 이유로 구매 개수 제한이 없는 대신 면세주류점에 비하면 값이 비싼 편이다.
병사는 영내에서 구매는 불가능하고 영외에서는 휴가증을 지참하면 이용이 가능하다.
면세주류점은 영외에는 존재하지 않으며 영내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이쪽은 구매 제한이 있는 대신 면세인 덕에 값이 월등히 저렴하다.
직업군인 및 군무원 기준 희석식 소주(흔히 우리가 아는 녹색병에 담긴 것)와 맥주를 제외하면 모두 주종별(약주 / 과실주 / 위스키 / 브랜디 등)로 연간 1개씩만 구매가 가능하다.
병사의 경우 휴가증을 지참해 부대 내 법규에 따라 구매가 가능하나, 일반적으로 양주는 구매할 수 없다.

주변에서 가장 흔히 찾을 수 있는 참이슬병을 기준으로 가격을 비교해보자.
편의점 가격은 1,800원, 술집 가격은 5,000원에 판매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PX는 1,050원에, 면세주류점은 600원에 판매된다.
PX는 시중가의 1/2배 가까이, 면세주류점은 1/3배 가격에 판매되는 셈이다.
하지만 PX가 면세주류점에 비해 일방적으로 밀리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 중 하나가 물량과 주종의 다양성이다.
대표적인 예시가 로얄 살루트 21년의 존재다.
물론, 격오지 PX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대형 부대라 할지라도 극소량 입고된다.
그럼에도 500ml 기준 시중가 24만원 가량에 판매되는 로얄 살루트를 11만원이 안되는 가격에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굉장한 메리트로 다가온다.
품목에 거의 변동이 없는 면세주류점에 비해, PX 쪽은 이렇게 매년 추가 품목이 갱신되어 좋은 술을 저렴하게 입수할 수 있다.

반면 면세주류점은 국내 제조사로부터만 공급받기 때문에 롯데칠성의 스카치 블루 21년이 최고급 위스키로 취급된다.
사대주의적 시각에서 폄하하려는 것이 아니고, 가격 면이나 풍미 면이나 여타 해외 제조사 17~18년급에 해당한다는 것이 실제로 매니아 사이의 중론이다.

<군납용>이라 각인되어 출고된다는 점도 단점 아닌 단점.
선물용으로 저렴해보인다는 점이 아쉽다(?).
(물론 컬렉터들 사이에는 드물게나마 군납 태그만 모으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저렴하다는 것이 틀림없는 장점.
PX 기준 제주도 면세점 수준인 8만원이 안되는데 면세주류점은 3만원이 채 안된다.
결론
PX와 면세주류점은 나라를 지켜주는 군인들을 위한 큰 복지혜택이 되어준다.
구매할 여력만 된다면 꼭 구매해보아야 이득인 술도 상당수 포진되어 있고.
이후 추천상품에 대해 찬찬히 하나씩 리뷰해볼 계획에 있다.
오늘도 읽어준 독자분들께 감사를 표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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