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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위스키(주류, 술)

칵테일 추천! 고민된다면? (1) 아름다운 비주얼

by 크림슨 킴 2023. 1. 29.

첫 번째 칵테일 소개 시간.

가장 인상 깊은 비주얼을 가진 여섯 가지 칵테일 중, 아름다운 쪽의 세 가지에 대해 먼저 소개해볼 생각이다.

좋아요를 원하는 인스타그래머에게 강력 추천한다.

눈으로 마시는 칵테일에 가까우니, 맛을 보장할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이니 유의.

 

 

블루 스카이

 

블루 스카이.

 

푸른 하늘을 그대로 잔에 옮겨놓은 듯 한 칵테일, 블루 스카이.

샷잔에 따라 한번에 털어먹게끔 만들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며, 그 아름다움과는 달리 약 25도에 달하는 고도수이니 주의.

 

재료 : 30ml 전후의 샷잔, 보드카, 블루 큐라소, 피치 리큐르(피치 트리), 우유, 설탕(선택)
1. 잔에 피치 리큐르를 10ml 붓는다.
2. 그 위에 보드카를 10ml 티스푼 볼록면을 이용해 조심스럽게 10ml를 따른다.
3. 그 위에 블루 큐라소를 10ml 티스푼 안쪽면을 이용해 조심스럽게 10ml를 따른다.
4. 3가지 주류가 층이 졌다면, 우유를 스포이드(선택)를 이용해 몇 방울 떨어뜨린다.
4.5(선택). 우유가 구름처럼 아름답게 층을 만들었다면, 그 위에 설탕을 천천히 떨어뜨려 함박눈을 만든다.,
5. 완성!

 

한국 박재우 바텐더가 국제 대회 97년 '비피터 챔피언십'에서 출품해 우승한 칵테일.

아쉽게도 해외에는 많이 소개되어 있지 않고 국내 바에서만 많이 찾을 수 있다.

그 맛은 과일사탕이 입안을 감도는 달콤함.

맛이나 비주얼이나 틀림없이 훌륭한 칵테일.

 

 

(푸스 카페)레인보우

 

레인보우.

 

플로팅(층 지어 만드는) 샷 칵테일의 궁극 도착지점, 레인보우.

풀네임은 푸스 카페 레인보우지만, 흔히 레인보우로 통칭한다.

층이 워낙 많기 때문에 바리에이션이 다양하지만, 평균적으로 약 20도 정도의 도수를 가지고 있다.

 

재료 : 샷잔, 그레나딘 시럽, 깔루아, 크렘 드 카카오 화이트, 크렘 드 멘트 그린, 블루 큐라소, 갈리아노, 브랜디
1. 잔에 그레나딘 시럽을 1/7 붓는다.
2. 그 위에 깔루아를 1/7 티스푼을 이용해 조심스럽게 10ml를 따른다.
3. 같은 방식으로 반복해 차례대로 브랜디까지 플로팅해주면.
4. 완성!

 

만들어야하는 바텐더의 일그러지는 표정을 보고 싶다면 추천.

조주 과정의 악명 탓에 조주기능사 시험에도 간략화되어 그레나딘 시럽, 크렘 드 멘트 그린, 브랜디만 활용해서 응시한다.

맛은 아쉽게도 리큐르(혼성주, 당도 높은 술)가 많으니만큼 달콤하지만 재료가 많으니만큼 복잡미묘하다.

 

 

바베이도스 서프라이즈

 

바베이도스 서프라이즈.

 

본문의 유일한 롱 드링크(크기가 큰 칵테일), 바베이도스 서프라이즈.

이름은 바베이도스 공화국으로부터 유래되었다.

도수는 럼이 많이 들어가는 덕분에 약 17.5도의 낮지 않은 도수를 갖는다.

 

재료 : 존 콜린스 글라스, 그레나딘 시럽, 오렌지 주스, 블루 큐라소, 화이트 럼
1. 잔을 얼음을 가득 넣어 칠링(얼음을 넣어두었다가 버려서 잔을 차갑게 해주는 방식)해준다.
2. 그레나딘 시럽을 15ml 붓는다.
3. 얼음을 가득 채운다.
4. 오렌지 주스 60ml를 섞이지 않게 천천히 붓는다.
5. 화이트 럼 60ml에 블루 큐라소 15ml를 섞어 천천히 붓는다.
6. 완성!

 

이 쪽은 샷이 아닌 롱 드링크이니만큼 섞어마셔야 하며, 맛은 오렌지와 그레나딘(석류) 덕에 틀림없이 시원한 여름 같은 칵테일이다.

하지만 도수가 부담스럽다면 비주얼이 거의 동일한 '레인보우 파라다이스(재미있게도 '레인보우' / '파라다이스' 각각 모두 따로따로 실존하는 칵테일)'를 추천.

이쪽은 오렌지 주스가 빠지는 대신 파인애플 주스가 2배나 들어가며, 화이트 럼 대신 말리부(럼 베이스 코코넛 리큐르)가 들어가기 때문에 훨씬 달고 도수는 절반 가량이다.

 

 

결론

 

오늘은 여름날의 휴양지 같은 분위기를 내는 세 가지 칵테일에 대해 알아봤다.

바에서 시키기에도 좋고, 집에 약간의 재료가 있다면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추가로 다음 시간을 살짝 스포하자면, 가장 '파괴적인' 비주얼을 가진 세 가지에 대해 알아볼 계획이다.

어느 쪽이든 화려한 비주얼을 가졌으니, 칵테일의 선택에 도움이 되기를.

오늘도 읽어준 독자분들께 감사를 표하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