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대로, 사실이다.
Louis Vuitton(루이비통) Moët(모엣 샹동) Hennessy(헤네시) SE(Societas Europea - 법인).
약칭으로 LVMH.
오늘은 LVMH 그룹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첫 번째 시간이 되겠다.
그룹 자체가 세계 최대의 명품 소비재 기업이므로 고급스럽다 싶은 브랜드들은 상당수 입점해있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루이비통도 해당 그룹에 포함되어 있지만, 카테고리 분류 특성상 패션은 추후에 <디저트> 카테고리에 따로 작성한다.
모엣 샹동(Moët & Chandon)


세계 최대의 샴페인 하우스.
피노 누아, 피노 뫼니에, 샤르도네 등의 약 100가지 와인을 블렌딩해서 만든 클래식한 맛을 자랑한다.
(이름의 Brut - 브뤼도 '단맛이 없는'을 의미한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주인공, 퀸의 히트곡 Killer Queen에서도 등장할 정도로 유명하다.
상단의 모엣 샹동 임페리얼 브뤼 라인이 가장 유명하고 이외에도 로제 임페리얼, 아이스 임페리얼 등의 바리에이션이 있다.
엔트리 라인으로는 도메인 샹동, 플래그십 라인으로는 돔페리뇽이 있다.


돔페리뇽 쪽은 특히 인상적이다.
피노누아와 샤르도네를 5 : 5로 블랜딩해 진지한 삼페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가 하면(유명 와인 만화 <신의 물방울>에도 등장한 바 있다).
사치와 향락을 상징하는 매개체로 비춰지기도 한다.


돔페리뇽은 흔히 상단 우측의 루미너스 모델로 유명하다.
유흥을 주목적으로 하는 강남권 클럽에서 주로 고가에 판매되었던 제품으로, 아래에 스위치가 달려 어둠 속에서 빛을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녹색 버전이 기본으로, 해당 버전은 로제 버전.)
맛보다는 특수 효과에 집중한 아이템으로, 가성비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편이다.
돔페리뇽 루미너스는 일본 버블 경제 시절을 매체로 재현할 때도 자주 출연한다.
즐기는 방법은 가히 충격적인데, 2천만원을 넘기는 로마네 콩티(Romanée-Conti)를 로마콩노핑동와리(ロマコンのピンドン割り)라는 이름 붙여 돔페리뇽에 섞어마신다.
로마콩노핑동와리란, 로마콩(로마네콩티)노(의)핑동(핑크색 돔페리뇽)와리(타마시기)라는 뜻을 담는다.
국내에선 '로마네페리뇽'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당연히 양쪽의 풍미를 모두 해치는 일이고, 롤스로이스와 벤츠 이상의 격차가 있는 두 와인에겐 실례되는 행동이 아닐 수 없다.
두 얼굴을 가지고 있는 돔페리뇽이지만, 단독 음용에는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는 훌륭한 술임을 부정할 수 없다.
그저 재미있는 여담으로 여겨주길.
헤네시(Hennessy)


5대 꼬냑 중에서도 선두로 손꼽히며, 세계 최대의 꼬냑 하우스.
왼쪽부터
리차드 헤네시, 헤네시 파라디, 헤네시 블랙, 헤네시 VS, 헤네시 VSOP, 헤네시 XO, 헤네시 파라디 임페리얼.
숙성순으로 재정렬하면
리차드 헤네시 > 헤네시 파라디 임페리얼 > 헤네시 파라디 > 헤네시 XO > 헤네시 XSOP > 헤네시 블랙 > 헤네시 VS.
비록 사진에서 채택되진 못했지만, XO 바로 위에 XXO. 바로 아래엔 제임스 헤네시도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선 VSOP나 XO를 흔히 입수할 수 있다.
현 시점 기준 VSOP는 약 10만원 전후, XO는 약 35만원 전후 가격으로 구할 수 있다.
동 숙성년도 대비 타 브랜드에 비해서 확연히 비싸지만, 충분한 가격값을 할 정도로 맛을 보장한다.
중국 시장에서 관심을 가져 판매가가 끊임없이 오르고 있는 것이 아쉬울 따름.

여담으로, 비록 LVMH의 직계는 아니지만 헤네시의 5대 손인 킬리안은 독립하여 향수 브랜드를 선보였다.
상쾌한 향을 표방하는 '더 프레쉬' 라인.
발랄한 여성의 향을 표방하는 '더 나르코틱스' 라인.
섹시한 남성의 향을 표방하는 '더 스모크' 라인.
술의 향을 표방하는 '더 리쿼' 라인(특히 이쪽에 꼬냑 향수, <엔젤스 쉐어>가 있다).
퇴폐적이고 다크한 니치 향수 브랜드의 대명사로, 톰 포드와 함께 해당 분야를 양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브랜드로, 다음 기회에 향수에 대해서 자세히 짚어볼까 한다.
결론
모엣 샹동, 헤네시.
양쪽 모두 각 분야의 탑을 달리는 브랜드다.
그런데 둘을 동시에 소유한 그룹이 있다니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LVMH 그룹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도 더 많은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어쩌면 당신이 큰맘 먹고 산 그 브랜드 옷도 LVMH의 몫일지도.
다음 디저트는 LVMH 그룹의 패션 계열에 대해서 탐구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한다.
오늘도 읽어준 독자분들께 감사를 표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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