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PX의 비숙성 양주를 알아본다.
2023년 2월 기준으로 작성되었다.
작년과의 가장 큰 차이로는 유명 보드카 브랜드, '앱솔루트'가 빠졌다.
오리지널 외에도 라임, 어피치 플레이버드 역시 함께 2만원대 초반에 판매되고 있었다.
시중가 3만원대 중반이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었다.
하지만 사라진 이후에도 마땅한 대안 역시 존재하니, 너무 낙담할 필요는 없다.
스카이 보드카
'스카이 보드카(Skyy Vodka)'는 199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탄생했다.
스웨덴의 '앱솔루트'나 러시아의 '스미노프'에 비하면 비교적 역사가 짧은 편이지만, 그 사실을 인정하고 자신만의 강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해온 브랜드다.
시중에서는 앱솔루트와 비슷하게 3만원대 초중반에 판매되며, PX에서는 그 절반인 1만원대 중반에 판매된다.
아쉽지만 플레이버드 보드카는 없고 오리지널만 판매된다.
가장 완벽한 보드카 마티니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소개하고 있으며, 그 전략답게 하이볼용으로 제격이다.
좋게 말하면 자신만의 색이 강하고, 나쁘게 말하면 알코올향이 튄다.
단독으로 마시기를 희망한다면 상온보다는 냉동실에 두어 차갑게 만들어서 마시기를 추천한다.
비록 PX에서 판매하지는 않지만 - 체리, 시트러스, 라즈베리, 모스카토 등의 풍미가 가미된 플레이버드 보드카는 여느 메이저 보드카들보다도 선명한 향을 가졌으니 한 번 마셔보기를 추천한다.
봄베이 사파이어
'봄베이 사파이어'는 진의 주재료로 사용하는 쥬니퍼 베리는 물론이요 - 감초, 아몬드, 고수 씨앗을 포함한 10가지 등의 독자적이고 파격적인 재료들을 증류시켰다.
덕분에 시중 어느 술보다도 호불호가 강한 술로 통하며, 아름다운 외견에 혼을 홀린 듯 구매했으나 그 맛에 뒤통수를 맞았다는 후기가 들려온다.
덕분에 디시인사이드에서 부르는 멸칭으로는 '솔의 눈 소주', 봄베이의 매니아들은 '송충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비록 PX에서 판매하지는 않으나, 오리지널인 사파이어에 블랙베리 리큐르인 '크렘 드 뮤레(Crème de Mûre)'를 첨가해서 만들어진 '봄베이 브램블'(별명은 '빨베이')이라는 제품이 있다.
이는 진, 크렘 드 뮤레, 레몬 주스, 설탕 시럽을 넣고 쉐이킹해서 만든 '브램블'이라는 칵테일에서 착안해서 만들어졌다.
오리지널, 브램블 모두 4만원 대 초중반에 판매되며, 화려한 향이 인상 깊으니만큼 매니아들은 대체불가능한 술로 여긴다.
상온에서 마시기보다는 얼음 띄워서 토닉에 레몬즙을 뿌려 마시면 좋다.
데킬라1800
멕시코 데킬라 브랜드로 유명한 '호세 쿠엘보'의 프리미엄 라인이다.
시중가 약 6만원대 중후반으로, 절반을 조금 넘는 값에 판매된다.
스카이와 봄베이를 보고 오면 "데킬라는 어찌 이리 비싼가" 싶을 수 있다.
하지만 이것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1. 6개월 이상 아메리칸 & 프렌치 오크통에서 숙성시킨 '레포사도(Reposado)' 등급의 데킬라다.
2. 100% 블루 아가베로 만들었다.
데킬라는 본디 무색으로, 숙성시키지 않을 경우 투명한 빛을 띈다.
무숙성 제품은 풀향도, 알코올향도 과해서 단독으로 마시기에 부적합하다.
레포사도는 오크통에서 일정 기간 숙성을 거침으로써 탄생해 비교적 부드럽게 마실 수 있다.
엔트리 라인인 호세 쿠엘보를 살펴보면, '블루 아가베(용설란)'라는 글귀는 있지만 몇 퍼센트인지에 대한 내용이 없다.
본디 데킬라는 51% 이상의 용설란을 원료로 삼아 증류해서 만든다.
이렇다보니 대부분의 데킬라는 원가절감을 위해 100% 미만으로 만들어지며, 섞인 불순물은 심한 숙취의 원인이 된다.
하지만 1800의 경우는 100% 블루 아가베를 이용한 정교하고도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실온에서 레몬, 소금과 함께 마셔도 좋고, 탄산수나 토닉과 섞어마셔도 좋다.
결론
PX에는 항상 보통 이상의 가성비를 갖는 제품 - 주류들이 있다.
본 블로그의 <PX 주류 추천> 시리즈에는 훌륭한 제품을 엄선해 업로드되니, 원한다면 참고해주길 바란다.
오늘도 읽어준 독자분들께 감사를 표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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