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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위스키(주류, 술)

PX 주류 추천 (2) 보드카, 데킬라, 진

by 크림슨 킴 2023. 2. 22.

오늘은 PX의 비숙성 양주를 알아본다.
2023년 2월 기준으로 작성되었다.
작년과의 가장 큰 차이로는 유명 보드카 브랜드, '앱솔루트'가 빠졌다.

앱솔루트 보드카 / 750ml


오리지널 외에도 라임, 어피치 플레이버드 역시 함께 2만원대 초반에 판매되고 있었다.
시중가 3만원대 중반이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었다.
하지만 사라진 이후에도 마땅한 대안 역시 존재하니, 너무 낙담할 필요는 없다.

 

스카이 보드카

 

스카이보드카 / 보드카 / 40% / 750ml / 약 15,000원 이상


'스카이 보드카(Skyy Vodka)'는 199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탄생했다.
스웨덴의 '앱솔루트'나 러시아의 '스미노프'에 비하면 비교적 역사가 짧은 편이지만, 그 사실을 인정하고 자신만의 강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해온 브랜드다.
시중에서는 앱솔루트와 비슷하게 3만원대 초중반에 판매되며, PX에서는 그 절반인 1만원대 중반에 판매된다.

아쉽지만 플레이버드 보드카는 없고 오리지널만 판매된다.

 

청량한 바닷가가 연상되는 비주얼.

 

가장 완벽한 보드카 마티니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소개하고 있으며, 그 전략답게 하이볼용으로 제격이다.

좋게 말하면 자신만의 색이 강하고, 나쁘게 말하면 알코올향이 튄다.

단독으로 마시기를 희망한다면 상온보다는 냉동실에 두어 차갑게 만들어서 마시기를 추천한다.

비록 PX에서 판매하지는 않지만 - 체리, 시트러스, 라즈베리, 모스카토 등의 풍미가 가미된 플레이버드 보드카는 여느 메이저 보드카들보다도 선명한 향을 가졌으니 한 번 마셔보기를 추천한다.

 

 

봄베이 사파이어

 

봄베이사파이어 / 진 / 47% / 750ml / 약 20,000원 이상 (23년 신상)


'봄베이 사파이어'는 진의 주재료로 사용하는 쥬니퍼 베리는 물론이요 - 감초, 아몬드, 고수 씨앗을 포함한 10가지 등의 독자적이고 파격적인 재료들을 증류시켰다.

덕분에 시중 어느 술보다도 호불호가 강한 술로 통하며, 아름다운 외견에 혼을 홀린 듯 구매했으나 그 맛에 뒤통수를 맞았다는 후기가 들려온다.

덕분에 디시인사이드에서 부르는 멸칭으로는 '솔의 눈 소주', 봄베이의 매니아들은 '송충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봄베이 브램블.

 

비록 PX에서 판매하지는 않으나, 오리지널인 사파이어에 블랙베리 리큐르인 '크렘 드 뮤레(Crème de Mûre)'를 첨가해서 만들어진 '봄베이 브램블'(별명은 '빨베이')이라는 제품이 있다.

이는 진, 크렘 드 뮤레, 레몬 주스, 설탕 시럽을 넣고 쉐이킹해서 만든 '브램블'이라는 칵테일에서 착안해서 만들어졌다.

오리지널, 브램블 모두 4만원 대 초중반에 판매되며, 화려한 향이 인상 깊으니만큼 매니아들은 대체불가능한 술로 여긴다.

상온에서 마시기보다는 얼음 띄워서 토닉에 레몬즙을 뿌려 마시면 좋다.

 

데킬라1800

 

1800 레포사도 / 데킬라 / 40% / 750ml /  약 40,000원 이하

 

멕시코 데킬라 브랜드로 유명한 '호세 쿠엘보'의 프리미엄 라인이다.

시중가 약 6만원대 중후반으로, 절반을 조금 넘는 값에 판매된다.

스카이와 봄베이를 보고 오면 "데킬라는 어찌 이리 비싼가" 싶을 수 있다.

하지만 이것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1. 6개월 이상 아메리칸 & 프렌치 오크통에서 숙성시킨 '레포사도(Reposado)' 등급의 데킬라다.
2. 100% 블루 아가베로 만들었다.

 

커클랜드 실버 데킬라

 

데킬라는 본디 무색으로, 숙성시키지 않을 경우 투명한 빛을 띈다.

무숙성 제품은 풀향도, 알코올향도 과해서 단독으로 마시기에 부적합하다.

레포사도는 오크통에서 일정 기간 숙성을 거침으로써 탄생해 비교적 부드럽게 마실 수 있다.

 

호세 쿠엘보 레포사도

 

엔트리 라인인 호세 쿠엘보를 살펴보면, '블루 아가베(용설란)'라는 글귀는 있지만 몇 퍼센트인지에 대한 내용이 없다.

본디 데킬라는 51% 이상의 용설란을 원료로 삼아 증류해서 만든다.

이렇다보니 대부분의 데킬라는 원가절감을 위해 100% 미만으로 만들어지며, 섞인 불순물은 심한 숙취의 원인이 된다.

하지만 1800의 경우는 100% 블루 아가베를 이용한 정교하고도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실온에서 레몬, 소금과 함께 마셔도 좋고, 탄산수나 토닉과 섞어마셔도 좋다.

 

 

결론

 

PX에는 항상 보통 이상의 가성비를 갖는 제품 - 주류들이 있다.

본 블로그의 <PX 주류 추천> 시리즈에는 훌륭한 제품을 엄선해 업로드되니, 원한다면 참고해주길 바란다.

오늘도 읽어준 독자분들께 감사를 표하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