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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위스키(주류, 술)

위스키 종류 1-(1) 블렌디드 위스키 12년

by 크림슨 킴 2023. 1. 13.

발렌타인, 조니워커, 시바스 리갈, 로얄 살루트.
우리가 흔히 아는 스카치 위스키는 9할이 블렌디드 위스키다.
보리 맥아로 만든 몰트 위스키와 그 외 원료로 만든 그레인 위스키를 섞어(블렌드) 만들었다하여 블렌디드 위스키라 부른다.

블렌디드 위스키의 가장 큰 장점은 숙성년수 대비 가격이 저렴해 선물하기 좋다는 점.


스카치 블루 21년. 면세가 10 미만.


(스카치 블루는 군납으로도 유통되는 국산 위스키라 저렴한 편이고, 유명상표는 상대적으로 비싸다.)
참고로 '스카치 블루 21년산'은 틀린 표기다.
~년산이란 2021년 혹은 1921년에 병입된 빈티지 위스키를 의미한다.
그러니 '21년'으로 표기하는 것이 옳다.

위스키의 방향성은 크게 세 갈래로 나뉜다.
- 프루티(하위 분류, 셰리)
- 스모키(하위 분류, 피트)
- 바닐라(하위 분류, 버번)

기본적으로 블렌디드답게 조화롭게 이루어져 있지만, 당연히 상표마다 맛이 다르다.
12년 숙성제품(700미리, 약 6만원대)이 엔트리 라인으로 각 위스키의 특색을 가장 잘 드러낸다고 생각한다.
유명 상표에 따라 각 특징을 알아보자.



시바스 리갈 12년

시바스 리갈 12년.

박정희 대통령의 술로 유명하다.
자사 상위 라인은 로얄 살루트, 하위 라인은 패스포트.
화사한 프루티함이 인상적이며, 바디감은 덜해 가볍다.
위스키에 성별을 나눌 수 있다면 여성적인 편.



조니 워커 블랙 라벨

조니 워커 블랙 라벨.

조니 워커는 등급화 정책이 독특한데, 보통 타사는 숙성연수나 원액, 오크통으로 차별화를 강조한다.
반면 조니 워커는
블루(NAS) > 플래티넘(18년) > 골드(NAS) > 그린(15년) > 더블블랙(NAS) > 블랙(12년) > 레드(NAS)
로 자체 등급을 가지고 있다.
NAS는 Non Aging Statement의 줄임말로, 숙성 년도 미상을 의미한다.
보통 상위 등급의 위스키일수록 특별함을 강조하기 마련인데, 조니 워커 사의 블렌딩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이 중에서도 블랙은 바디감이 무겁고, 블렌디드치곤 스모키함이 강한 편이다.
성별을 나눈다면 남성적.


발렌타인 12년

발렌타인 12년.

대중 양주의 상징이자 인지도 최상의 위스키가 아닐까.
가정집 술장 최고봉은 보통 발렌타인 30년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쪽은 시바스 리갈과 조니 워커 블랙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특색이 없다는 점은 단점이지만, 동시에 불호가 없으리라는 점은 장점이다.
성별로 분류하자면 스모키함이 미묘하게 높기 때문에 중성적인 남자로 놓겠다.



저가형 12년 위스키 추천


상단의 위스키들은 유명상표 12년이다보니 6만원 중반은 내주어야 구매할 수 있다.
소주를 먹다가 갑작스럽게 고르기엔 부담스럽다.

그런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윈저 12년.


디아지오 코리아에서 내수용으로 판매하는 모델.
어째 유흥업소에서 마실 것 같은 이미지가 있어 선뜻 손이 가지 않을때가 많다.
500미리 기준 3만원 전후로 괜찮은 가격에 맛도 의외로 한국인 입맛 저격으로 만들어져 좋다.



딤플 12년.


12년 숙성 위스키 중 가장 저렴한 500미리 기준 1만원대의 가격.
군마트에 저가로 납품되었던데다 '추억의 위스키' 이미지 덕분에 저평가된다.
하지만 주세 특성상 국내 대비 평균 위스키값이 절반 정도인 일본에서도 2천엔 대(약 2만원)에 판매중일 정도로 국내에서 기이하게 저렴할 뿐이다.
실제로 입수만 할 수 있다면 해당 가격 적수 없는 극강의 가성비를 자랑한다.
요즘은 매장에선 재고를 찾기 힘들고, 앱으로 주문하는 편이 좋다.



듀어스 12년.

5만원대 전후.
꿀같은 달콤함이 매력적인 저평가된 블렌디드 위스키다.
실제 맛은 발렌타인, 시바스 리갈, 조니 워커를 상회하지만 브랜드 인지도 때문에 저렴하게 판매중이다.
양질의 12년급 블렌디드를 손에 넣고 싶다면 이쪽으로.



결론


블렌디드 위스키는 맛이 획일적이다.
부담없이 고숙성을 마실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특출난 맛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추후 각 맛에 특화된 위스키도 소개할터이니 기대해주기를.
오늘도 읽어준 독자분들께 감사를 표하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