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은 흔히 비행청소년을 의미한다.
촉법소년임을 악용하거나 미성년자 신분으로 사고치고 다니는 등골브레이커.
노스페이스 패딩이 유행이었던 시절은 한 철 지나고, 지금은 대 명품패딩의 시대가 열렸다.
그들 덕분에 하단의 패딩만 생각하면 눈물이 차오른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탑4.
지금부터 시작한다.
1. 파라점퍼스
일진 패딩 계의 신흥강자.
미군 항공 야상을 연상시키는 클래식한 디자인이다.
하지만 의외로 이탈리아 브랜드다.
트렌디보다는 밀리터리 디자인으로 개인적으로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보온성이나 무게는 단점.
2. 맥케이지
일진 패딩계의 신흥강자2.
캐나다의 아웃도어 브랜드로, 털이 풍성하기로 유명하다.
더불어 시크하고 세련된 미니멀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얼핏 질스튜어트 169를 연상시킨다.
3. 캐나다구스
일진 패션과 히말라야룩 사이 어딘가쯤 있는 캐나다구스.
전통 있는 진지한 아웃도어 브랜드로, 준지(Juun. J), 준야 와타나베, 베트멍 등과 콜라보한 바 있다.
와퍼 박스 포켓이 포인트.
이름은 Goose(거위)지만 캐나다구스가 오리과에 속한 새의 이름이기 때문에 오리털을 사용한다는 점이 유머.
익스페디션의 일종의 필파워(보온성) 강화 버전으로 스노우만트라가 있다.
참고로 현행 모델에선 동물 퍼가 부착되어 출고되지 않는다.
4. 무스너클
일진 패딩계의 전통강호.
캐나다의 아웃도어 브랜드.
보온성보다는 핏감에 집중한 패딩답게, 눈물나게 예쁘다.
단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코요테퍼나 라쿤퍼를 애용하는 타 브랜드와는 달리, 값비싼 폭스퍼를 사용한다.
이쪽도 현행 모델은 동물 퍼가 부착되지 않는다.
빈자(貧者)의 골든구스가 오니츠카 타이거이듯, 빈자의 무스너클로는 네셔널 지오그래픽이 인기를 끈다.
결론
몽클레어나 나이젤 카본같은 초고가 브랜드는 제외했다.
개인적으로 동물퍼를 즐겨입었었던 입장으로, 너무 많은 브랜드를 일진 무리에게 빼앗긴 기분이 들어 괜스레 눈물이 난다.
어쩌면 동물 윤리를 위해 퍼를 놓아줄 시기인지도 모른다.
10대들의 반짝 유행에 브랜드 이미지가 편승하면, 유행이 끝난 직후 브랜드는 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뿐이다.
브랜드 국내 지사 차원에서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보는 입장이다.
이 순간은 어떤 패딩을 입을지 고민하는 동시에.
오늘도 읽어준 독자분들께 감사를 표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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