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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위스키(주류, 술)

칵테일 추천! 고민된다면? (4)-上 큐라소는 무슨 맛?

by 크림슨 킴 2023. 2. 13.

'큐라소'라는 이름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리큐르로 한정한다면 '블루 큐라소'임에 틀림없다.

 

시원한 여름철 물가에서 즐기는 비키니 마티니.

 

보기만 해도 청량해질 것 같고, 시원하고, 바다가 떠오르는 '그 파란 맛'.

소다맛 같기도 하고, 뽕따나 라무네사이다 같기도 하고.

한 번쯤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대체 블루 큐라소는 무슨 재료로 만든 술인지.

어째 배신감 드는 - 이에 대한 정답은... 다름 아닌 오렌지.

 

라라하 오렌지. 크기가 작고 쓰다.

 

우리가 흔히 먹는 오렌지는 발렌시아 품종이다.

반면 이쪽은 발렌시아 오렌지가 스페인 탐험가에 의해 옮겨진 외래종.

토양과 날씨 문제로 인해 옮겨진 오렌지에서는 쓴맛이 났고, 식용으로는 부적합해 향만을 살려 담금주로 마시다 현재는 증류주에 단맛을 첨가해 혼성주(리큐르)로 개발되고 있다.

이 혼성주를 통칭 '큐라소'라고 부른다.

 

디카이퍼 사의 트리플 섹.

 

그 중에서도 화이트 큐라소(착색 전의 리큐르 원본)를 '트리플 섹'이라 부른다.

무색투명하며 달콤한 오렌지향이 인상적이다.

블루 큐라소는 화이트에 파란색을 인공 착색시킨 것(비인기 색상이지만 레드, 그린 등도 생산된다).

다시 말해 향과 맛은 원본이 되는 트리플 섹과 완전히 동일하다는 뜻.

대신, 도수를 조절하여 40%에 근접한 고도수의 트리플 섹에 비해 블루 큐라소는 20% 이하로 시판한다.

 

코앵트로.

 

트리플 섹은 워낙 많이 사용되는 재료다 보니, 주류와 제빵 업계에선 맛과 향에 대한 집착이 강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1849년에 프랑스의 코앵트로 형제에 의해 태어난 것이 바로 위의 '코앵트로'.

현재는 5대 꼬냑 중 하나인 '레미 마틴(Rémy Martin)'과 합병하여 '레미 코앵트로' 사가 되었다.

일반적으로 2만원에 조금 못미치는 트리플 섹에 비해 4만원 전후로 판매되어 2배 가까운 값을 자랑한다.

하지만 그만큼 트리플 섹에 비해 향도 맛도 풍부해 압도적으로 맛있다.

 

그랑 마니에르.

 

오렌지 큐라소의 끝판왕이라고 부르는 리큐르가 바로 상단의 '그랑 마니에르'.

존재는 1827년 처음 탄생했지만, 지금과 같은 형태에 이른 것은 1892년 프랑스의 루이 알렉산드르의 몫이었다.

2년 숙성한 VS 등급(추정)의 꼬냑에 오렌지를 착향시킨 것으로, 덕분에 무색투명한 다른 화이트 큐라소와는 달리 붉그스름한 구릿빛을 띈다.

고급스러운 외관에서 느껴지듯 입수 난이도도 높거니와 가격도 약 6만원 정도로 높은 편.

하지만 코냑 특유의 맛(51% 함유)이 깊게 베어있기 때문에 맛이 무조건적으로 코앵트로보다 낫지는 않다.

 

Grande Cuvée Quintessence.

 

이쪽도 그랑 마니에르의 일종으로, 자사의 최상급 상위 라인업이다.

70년 이상 숙성 코냑을 오렌지와 조합해 만든 '그랑 큐베 퀀테상스(Grande Cuvée Quintessence)'.

공병조차 '프랑스 식 삶의 예술(Frecnch Art de Vivre)'의 정수라 불리는 메종 바카라(Maison Baccarat)에서 개발하였으며, 가격은 무려 한화로 4000만원에 육박하며, 돈이 있어도 연 1,000병 한정이라 구하기 쉽지 않다.

칵테일에 사용 용도는 아니었고, 오렌지 리큐르 중에 이런 것도 있구나- 하고 소개 차원에서 언급했다.

 

 

결론

 

칵테일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재료는 레몬 주스와 라임 주스.

가장 많이 쓰이는 리큐르는 틀림없이 큐라소다.

다음 <칵테일 추천, 고민된다면?>에서는 큐라소를 활용한 칵테일들에 대해 언급해볼까 한다.

바리에이션이 무궁무진하니 집중해서 읽어주기를.

오늘도 읽어준 독자분들께 감사를 표하며.

글을 마친다.